이사로 인한 환경 변화, 공사 등의 시끄러운 주변 환경, 다묘 가정, 개체 수에 비해 부족한 화장실 등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주 원인이 되며, 여아와 다르게 해부학적으로 요도 내 슬러지가 플러그를 형성하여 막히기 쉬운 구조를 지닌 남아에서 자주 발생하게 된다. 만약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지체없이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치료의 경우 여러 내과적 약물치료가 시도될 수 있지만 스트레스를 주는 근본적인 환경의 개선이 없다면 약물의 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우며, 요도개통술을 통해 막힌 요도를 뚫어주고 방광 내 찌꺼기가 모두 제거될 때까지 입원치료를 해야한다.
반복되는 요도 폐색은 결국 지속적인 신장 손상을 유발하며, 강아지에 비해 적은 네프론 수를 가진 고양이는 이러한 손상에 대한 회복력이 약하므로 방광염이 개선된 이후에도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약물적 치료와 환경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재발이 되는 경우에는 회음 요도루 성형술을 통해 근본적으로 요도가 폐색되는 해부학적 문제에 대한 해결이 가능하다.
고양이는 결코 작은 강아지가 아니다. 대부분의 질병은 발생원인이 다르며 치료방법 및 예후도 다르다. 또한 치료 시 아이들의 성격도 매우 중요한 섬세한 반려동물이다. 집사들의 꼼꼼한 건강상태 체크와 관심을 아이들이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도움말 : 24시성심동물메디컬센터 박형진 내과 원장
이성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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