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리뉴얼 등 마케팅 전략 각양각색
고급 브랜드 구축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시장 선점 의지

▲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서 GS건설 관계자가 안면인식 로비폰을 시현하고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 건설사들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아파트 브랜드를 리뉴얼하거나 고급 브랜드를 새로 선보이는 등 마케팅 전략도 각양각색이다.

정부 규제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업계가 동력을 잃은 가운데 고급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국내 주택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설사들은 자사의 브랜드를 리뉴얼하는가 하면, 자사만의 혁신설계를 공개하는 등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GS건설은 지난 21일 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통신사 음성 엔진과 연동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자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공개했다. 자회사인 자이S&D와 함께 개발한 이 플랫폼은 아파트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해 실내 공기 질, 실별 온도, 에너지 절약, 공용부 이상징후 체크 등 입주민들의 생활 패턴에 맞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2021년까지 자이 AI 플랫폼을 10만가구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9일 래미안 관심고객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래미안 상품인 '넥스트 래미안 라이프(Next Raemian Life)'를 발표했다. 넥스트 래미안 라이프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주거상품이다.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고객에 최적화된 사물인터넷(IoT) 환경과 편리한 서비스를 누리는 커뮤니티를 제공해 건강과 환경까지 챙기는 주거문화를 제안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컨셉트는 내년에 분양하는 래미안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크로 갤러리 전경.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은 고급 주택 브랜드 '아크로'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아크로의 새로운 철학을 담은 '아크로 전시관'을 지난 21일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1층 라운지는 방문 고객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쇼룸 형식의 카페로 구성했다. 쇼룸은 아크로가 제안하는 다양한 하이엔드 브랜드를 소개하는 곳으로 마련했다. 3층 갤러리에는 아크로의 주요 기술력을 시연하는 테마가 있는 체험형 공간을 조성했다. 새롭게 리뉴얼된 아크로는 2020년 12월 입주 예정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에 처음 적용되며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18일부터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 브랜드 광고를 시작했다. 이번 광고는 2015년 디에이치 브랜드 론칭 이후 첫 TV광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광고를 통해 디에이치만의 기준인 입지의 엄격함·사생활의 철저함·서비스의 섬세함·커뮤니티의 특별함 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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