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代 취업자', 일자리 증가 절반가량 차지
40代, 건설업에서만 3만7000개 일자리 ↓
작년 동기 比 46만4000개(2.5%) ↑
보건·복지 16만개 ↑…건설업 8.7만개 ↓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46만여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의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1868만5000개로, 작년 동기 대비 46만4000개(2.5%) 증가했다.

일자리가 증가한 현상은 고무적이지만 증가분 절반은 정부 재정으로 확충된 60대 이상 연령층의 일자리인 것으로 파악돼 일자리의 질적 향상은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60대 이상의 산업별 일자리 동향에 의하면, 보건·사회복지(8만4000개), 공공행정(1만6000개)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전체 증가분의 절반가량(49.1%)에 해당하는 22만8000개 일자리가 60대 이상으로 채워졌다.

50대는 18만9000개, 30대는 7000개, 20대 이하는 6만6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일자리 수도 급감했다.

50대 일자리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5만1000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도·소매 일자리가 3만1000개, 제조업이 2만7000개 증가했다.

40대는 건설업에서만 3만7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이는 건설업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40대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종류별로 보면 정부·비법인단체가 16만5000개 늘었다.

회사법인이 아닌 법인 일자리는 15만개 늘었고, 회사법인은 10만9000개, 개인기업체는 4만개 증가했다.

성별로는 2분기에 여성 일자리가 33만8000개, 남성 일자리가 12만6000개 늘어나, 여성의 일자리가 남성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일자리 가운데서는 남자가 58.4%, 여자는 41.6%로 여전히 남성 비중이 컸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에서 일자리가 16만2000개 늘었고, 도소매(7만7000개), 공공행정(6만7000개), 전문·과학·기술(5만7000개) 등에서도 일자리가 늘었다.

이에 비해 건설업 일자리가 8만6000개로 가장 많이 줄었고, 사업·임대 일자리도 3만1000개 감소했다.

통계청은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건설업 등에서 일자리가 감소했으나 온라인쇼핑 등의 도소매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 2분기 제조업 일자리는 5000개가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작년 3분기(-1만9000개), 작년 4분기(-1만2000개), 올 1분기(-2만개)에 비해 크게 줄었다.

통계청은 이는 조선업이 반등하면서 이와 관련된 일자리가 늘어났고 자동차에서 일자리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제조업 일자리 감소폭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산업별 일자리를 살펴보면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1만3000개 늘었고, 공공행정(6만7000개), 보건업(5만개), 교육(4만7000개) 등에서도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와 같은 직장에서 계속 근무한 노동자의 일자리는 1262만5000개로 전체의 67.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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