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구미직업전문교육센터 제공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고3 재학생 숫자보다 대학의 정원이 더 많아진 지 오래이다. 대학이나 학과를 따지지 않으면 전원 진학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명문대에 진학하려는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내신 등급을 뒷받침해 주는 들러리로 고3을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다가 최악의 취업난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취업에 어중간한 대학에 수천만 원을 들여 진학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을까?20살의 젊음과 1년간의 전문적 교육을 활용하여 먼저 “취업”한 후 회사를 다니면서 산업체 특별전형으로 우수 대학에 100% “진학”할 기회 - 일반고 특화 (고3위탁) 과정이 있다.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는 지난 11월 22일에 2020년도 일반고 특화 직업능력개발훈련과정(약칭 ‘일반고 직훈’) 선정 목록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지방에서는 탈락률이 매우 높았다. 또한 지방에서 통과된 것도 요리, 제과제빵 미용 등 취업 시장에서 공급이 과포화 된 과정이라 예년과 마찬가지로 실망감을 주었다. 그런데 이번 일반고 직훈 선정 발표에서 경북 취업 시장에 단비 같은 기관이 등장하였다.

고용노동부 국비지원 훈련기관으로 인증 받은 구미직업전문교육센터는 취업률이 높으면서도 발전가능성이 큰 “관광서비스” 과정 2개를 선정 받았다. 관광서비스 과정은 전국에서도 6개만 선정될 정도로 준비가 된 기관만 엄선해서 지정된다.관광서비스 과정은 여행과 항공, 서비스 전반을 학습하는 것으로 항공사, 호텔, 여행사, 외식업체, 테마파크, 레져 및 이벤트업체, 리조트업체, 엔터테인먼트 산업체 등 폭넓은 취업처가 확보되어 있다.

또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관광입국(觀光立國)’을 지향하는 정부의 지원 덕분에 향후 성장이 확고한 과정으로 인력 수요도 크고, 글로벌 시대를 맞아 기존의 패키지 투어뿐 아니라 ‘골프 투어’, ‘스파 투어’ 등 다양한 해외 현지 취업처가 발굴되고 있어 외국에서의 폭넓은 경험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관광서비스 과정은 “여유로운 자유”를 지향하는 ‘playing story’라 학습 자체도 재미있다. 관광(觀光)은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찾아나서는 자유(自由)일 뿐더러, 특히 경제적 여유(餘裕)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서비스도 그에 걸맞는 분위기와 수준을 기대한다.

캐리비안 베이, 보라카이 섬, 벳부 온천, 장가계(<아바타> 촬영지) 같은 곳에 일하러 가는 것이 곧 놀러 가는 것이 아닐까? 책이 아니라 사람, 가본 곳이 아니라 새로운 곳, 기존의 지식이 아니라 남다른 생각을 더 좋아하는 학생에게는 관광서비스 과정을 통한 취업이 성공 스토리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구미직업전문교육센터에서 2020년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하는 관광서비스 과정은 A, B 두반으로 정원은 41명으로 교육 수강생은 선착순 마감된다.예년의 경우 구미시 내의 일반고 직훈 교육을 희망하는 고2 학생들의 숫자보다 구미 관내에 배정된 숫자가 적어, 교육을 받기 위해 타지방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2019년 현재 구미와 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일반고(실업고, 특성화고 제외) 2학년생으로 “선취업 후진학”을 목표로 관광서비스 직업능력개발훈련을 받으려는 학생과 학부모는 구미직업전문교육센터로 연락하면 자세한 내용을 상담 받고 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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