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으로 '대미 압박용'으로 풀이
이와 관련해 북한 외무성 일본담당 부국장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아베는 진짜 탄도미사일이 무엇인가를 오래지 않아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서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때 가서는 방사포탄과 탄도미사일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잘 대비해보고 알아둘 것을 권고한다"고 꼬집었다.
이는 방사포탄을 탄도마사일로 착각한 아베 총리의 경솔한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난쟁이(아베)와 괜히 상종하다가는 망신살만 무지개살 뻗치듯 할 것이므로 애당초 영원히 마주 서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이 날로 굳어져 가는 우리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베는 정말로 구석구석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바보이고 둘도 없을 희대의 정치 난쟁이다. 평양은 아베라는 물건을 이렇게 품평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아베 총리가 희망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이나 평양 방문에 대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아베 총리 비난 성명 이면에는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연말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연말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결국 북한이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실제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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