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항전 목소리 속 원내협상은

▲ 7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농성장을 찾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26일 황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9일 단식 종료를 선언했다. 전희경 대변인이 이날 황 대표의 입장문을 대신 전달했다. 이날 단식 종료 선언을 함으로써 앞으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은 막판 진통을 겪게 됐다.

황 대표의 단식투쟁으로 인해 이미 결사항전의 결의를 다진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협상은 더욱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전희경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황 대표가 건강 악화에 따른 가족, 의사의 강권과 당의 만류로 단식을 마쳤다”면서 황 대표의 단식 종료를 선언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단식에 들어갔지만 추운 겨울 청와대 앞에서 노숙 단식을 한 탓에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27일 밤 의식을 잃고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황 대표는 이후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주변의 만류로 8일만에 단식을 접게 됐다.

전 대표는 “어제 오후부터 미음을 조금씩 섭취하며 건강을 회복 중에 있다”고 전했다.

7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농성장을 찾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26일 황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이어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계신 정미경 최고위원, 신보라 최고위원의 나라사랑 충정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며 “그렇지만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함께 염려하며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이어질 투쟁에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황 대표의 단식으로 인해 자유한국당이 강경 모드로 전환되면서 앞으로 원내 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채 원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이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채 표결 처리로 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2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하는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과연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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