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검찰 수사 지켜봐야”...野 “공작 정치·권력형 부패”

▲ 단식투쟁을 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른바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감찰무마 의혹에 대해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개별 국회의원들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공작 정치이면서 권력형 부패라고 규정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CBS 라디오에 출연, “검찰이 권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해서 엄격히 수사를 하고 있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라면서 검찰이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그런 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선 검찰 수사를 봐야 된다. 미리 예단해선 안된다”면서 “검찰손에 있는, 경찰이 청와대로부터 이첩받은 문건의 원본을 보면된다"라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이기 때문에 곧 사실이 정리될 것이라고 본다”고 거들었다. 이어 “당시 우리가 압승하는 분위기였고, 17개 중에 13~14개는 기본적으로 이기는 선거였는데 그런 무리수로 썼을까에 대해선 저희 상식에선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의원은 역시 BBS 라디오에 출연, “무엇보다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혹여 정치권이 이런 식으로 침소봉대하거나 국민을 오도하는 가운데, 활용될 수 있는 정보가 실시간으로 유포되는 그런 상황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싶다”면서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 6·13 지방선거 중 울산시장 선거에 대한 불법 개입 의혹,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 등 3대 국정 농단 의혹에서 공작정치, 권력형 부패의 전형을 봤다”라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 규탄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 일을 그냥 두고 본다면 한국당마저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라면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땅에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공수처법, 선거법을 막고 3대 게이트의 실상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백원우 별동대 사건을 보며 이것이 공수처의 축소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공수처 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여당은 친문 농단 게이트 국조를 즉각 수용하라. 국회도 국조도 봉쇄하는 이 막무가내 여당에 대해 국민들은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