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이 나라 명운 쥐어”...野 “국정조사 요구”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른바 청와대 하명 수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야당들이 팽팽하게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나라의 명운을 쥐고 있다"면서 볼멘 소리를 쏟아냈고, 야당들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파견 검찰수사관의 자살에 대해 “이번 사망과 관련해 검찰 수사팀의 강압수사가 있었는지, 법무부에 특별감찰 실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해당 수사 과정에서 별건수사와 먼지털이식 수사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여타 인권침해 수사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감찰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역시 과도한 수사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민정비서관실 업무와 관련된 과도한 오해와 억측이 고인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깊이 숙고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그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대로 방치한다면 내년 4·15 총선은 부정선거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여당은 국정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곽상도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농단과 유재수 전 부산시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농단, 우리들병원 거액 대출 관련 금융 농단 등 3건에 대한 국조요구서를 바른미래당과 함께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사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건, 우리들병원 등 여러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사건이 많다”며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에서 특감반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진 검찰수사관 한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면서 “검찰은 법과 절차에 따른 철저한 수사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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