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꺼낸 자유한국당 비판 봇물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개혁발목잡는 자유한국당 규탄 및 선거제도 개혁완수결의'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사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과 정치개혁공동행동은 3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담고 있는 선거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꺼내든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심상정 정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신철영 정치개혁공동행동 대표 등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국회에 선거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한국당 핑계만 대지 말라. 집권여당이 정치개혁의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선거제 개혁에 대해서 확실한 비전을 갖고, 확실한 의지를 갖고 나서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판을 가했다.

또한 검찰 수사관이 스스로 목숨 끊은 사건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제의 폐해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면서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어떻게 민식이법이나 포항지진특별법, 교육 3법 등 민생법안들이 있는데 199건에 한꺼번에 필리버스터를 걸었나”고 개탄했다. 이어 “입만 열면 민생을 외치면서 민생법안을 다 잠재우고 뭘 하겠다는 것이냐”면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판했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개혁발목잡는 자유한국당 규탄 및 선거제도 개혁완수결의'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사

심 대표는 “패스트트랙 개혁입법이 마지막 파이널 타임으로 치닫는 이때 민주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면서 민주당이 결단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에 대해서는 “이마저도 다시 조정하자고 한다면 선거제 개혁의 의미는 완전히 퇴색되고 말 것”이라고 질타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제1야당의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마치고 첫 출근한 곳은 국회가 아닌 청와대”라며 “오로지 정권 다툼에만 혈안이 돼 있는 정당이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3년 전 촛불혁명은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을 만든 것 하나 말고는 이룬 것이 없다”면서 선거법 개정만이 촛불혁명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길은, 정부여당이 다시 국민의 희망이 되는 길은 개혁전선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번 회기가 끝나기 전에 선거제가 반드시 통과돼 다음 21대 국회부터는 국민 의사를 좀더 반영하고 국민들이 국회와 국회의원들 걱정하지 않고, 의원들과 국회가 국민들을 보다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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