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비중은 오히려 0.4%↑…중소기업은 0.4%↓
5인 미만 기업 일자리 24만개 급감…“최저임금 탓?"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 일자리는 대기업 일자리에 비해 2배 증가했지만 5인 미만 기업 일자리는 24만개 급감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일자리는 2342만개로 전년보다 26만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일자리(2342만개)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7%에 불과했으며 중소기업은 63.9%, 비영리기업은 20.3%로 집계됐다.

일자리 증감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일자리는 7만개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중소기업 일자리는 16만개 급증했다. 중소기업 일자리가 대기업의 일자리보다 2배 가량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대기업의 일자리는 24만개에 증가했지만 소멸한 일자리도 17만개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과 부동산업,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및음식점업 일자리는 늘어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는 감소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대기업 비중은 0.4%포인트 오르고, 중소기업은 0.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중소기업 일자리가 대기업보다 양적으로 확대됐지만 오히려 대기업 비중이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일자리는 300명 이상 기업에서 14만개 늘었고, 50∼300명 미만 기업에서는 10만개, 50명 미만 기업에서는 2만개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1∼4명 기업 일자리는 소멸일자리(146만개)가 신규일자리(122만개)를 능가해, 소규모 사업장은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이 5인 미만 기업에서 일자리가 감소한 배경에 대해 통계청 관게자는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통계자료상 해석을 공식적으로 확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체 일자리의 52.6%는 종사자 50명 미만 기업이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명 미만 기업은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을 일컫는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일자리 증가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300명 이상 기업이 31.7%, 50∼300인 미만 기업이 15.7%의 일자리를 각각 제공했다.

지난해 개인기업체의 일자리는 138만개 새로 생기고, 132만개가 사라져 전체적으로 6만개 늘었다.

이 가운데 종사자 1∼4명 소규모 개인기업체는 일자리가 5만개 감소했다. 5∼9명 규모 개인기업체는 6만개, 10명 이상 개인기업체는 5만개가 각각 늘었다.

종사자 1∼4명 규모 개인기업체가 전체 개인기업체 일자리 735만개 중 71.2%를 제공했고, 종사자 5∼9명 규모 개인기업체는 13.9%, 10명 이상에서 14.9%의 일자리를 각각 제공했다.

개인기업체란 법인 신청을 하지 않고 1인 또는 여러 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형태의 기업체이며, 일반적으로 자영업을 지칭한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7만개), 부동산업(7만개),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4만개), 숙박및음식점업(4만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서는 각각 6만개와 3만개가 감소했다.

산업별 일자리 규모는 제조업이 20%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12.8%), 건설업(8.9%),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3%)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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