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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코리아, NO재팬] 그래픽 태블릿 강자 '와콤' VS 가성비 높은 국산 '장은테크'웹툰 등 문화콘텐츠, 일본 의존도 높아 탈피 어려워
와콤, 성능 높지만 가격대 높아…장은테크, 가성비 좋은 액정 태블릿으로 대안
  • 신용수 기자
  • 승인 2019.12.08 16:4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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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태블릿 시장은 일본기업인 '와콤(WACOM)'이 장악하고 있다. 사진=와콤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일본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만화, 애니메이션, 웹툰을 만들어내는 국가다. 우리나라도 일본 못지않게 많은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국가지만 이를 제작하기 위한 도구는 상당수를 일본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자들은 필수적으로 '그래픽 태블릿'에 의존해야 한다. 콘텐츠 제작자들은 주로 액정 태블릿이나 판 태블릿 등에 전자 펜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래픽 태블릿 시장은 일본기업인 '와콤(WACOM)'이 장악하고 있다. 1983년 일본에서 설립된 와콤은 초창기 태블릿·스타일러스 펜 업체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 뿐만 아니라 이를 제작하는 도구에 대해서도 국산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 와콤은 성능이 좋고 업계 인지도가 높지만 높은 가격대로 초심자가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대체품으로 꼽히는 가성비 높은 대체 국산제품인 '장은테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 'S펜'에도 쓰이는 와콤, 업계 점유율·성능 독보적

와콤은 펜 태블릿과 그래픽 태블릿 등 하드웨어 보조 입력장치 및 주변기기를 전문으로 하는 일본의 다국적 기업이다. 주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이들이 찾는다. 와콤의 그래픽 태블릿으로는 판형 태블릿인 '인튜어스' 시리즈와 고급형 액정 태블릿 '신티크' 시리즈, 보급형 태블릿 '뱀부' 시리즈 등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와콤은 그래픽 태블릿을 비롯한 스타일러스 펜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그나마 이러한 압도적인 점유율도 중국계 경쟁사의 등장으로 최근 수년간 떨어진 수치다. 2005년에는 95.5%로 사실상 시장을 장악한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시장도 와콤 매출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와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와콤의 160개 판매국 중 미국·중국·일본에 이은 4위 규모 시장이다.

이러한 인기는 와콤의 독점 기술이던 '스타일러스'의 영향이 크다. 현재는 스타일러스의 특허권이 만료돼 경쟁사들도 활용하고 있으나 과거에는 와콤 제품 외에서는 스타일러스를 보기 어려웠다.

그래픽 태블릿은 전자기력에 반응하는 판과 그 위에서 압력에 따라 발생하는 전자기력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첨필'로 구성된다. 이러한 첨필 역할을 하는 것이 스타일러스 펜이다.

태블릿의 판은 컴퓨터 모니터와 대응이 되도록 조절되며 사용자는 스타일러스 펜을 입력장치로 활용해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다. 와콤의 스타일러스 펜은 전자기공명(EMR) 방식을 활용해 배터리와 선이 필요 없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와콤의 기술력은 삼성의 갤럭시노트에 탑재된 'S펜'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삼성은 일본 와콤 본사 지분 5.1%를 '삼성 아시아' 법인을 통해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와콤 제품은 시장지배적 구조 덕분에 가격대가 매우 비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그래픽 태블릿 시장에 중국계 기업인 한본, 휴이온이 대체할 만한 상품을 여럿 내놓으며 경쟁사로 떠올랐다. 여기에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가 전문가로부터 호평받으며 인기를 끌면서 와콤의 시장 점유율은 위협받고 있는 추세다.

■와콤, 성능 높지만 가격대 높아…"초심자 구입 쉽지 않아"

와콤은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여러 특허가 만료됐으나 오랫동안 제조한 경험으로 빠른 반응속도, 입력 정밀도 등을 내세우며 여전히 업계의 강자로 남아있다.

특히 스케치를 하고 그림을 표현하는 도구인 그래픽 태블릿은 기본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성능 차이가 확연하게 두드러지는 제품이다. 콘텐츠 제작자들은 수년간 자신들의 손에 익숙한 제품인 와콤을 찾는 경우가 많다.

웹툰 작가인 S씨도 와콤의 고급형 액정 태블릿인 '신티크'를 언급하며 뛰어난 성능을 언급했다

그는 "펜 성능이 우월하고 태블릿 본체도 얇아 설치가 쉽다"면서 "색상 표현능력도 다른 액정 태블릿에 비해 좋고 발열이 적고 소음이 크지 않다"고 장점을 나열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A씨는 초심자에게 와콤 제품을 추천하는 것은 망설였다. 신티크 시리즈 등 와콤의 주요 제품군을 구입하려면 가격대가 100만원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웹툰 작가를 선망하는 직업군으로 자주 거론하는 만큼 낮게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웹툰과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관심을 자주 갖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단순히 취미로만 100만원대를 넘어서는 태블릿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S씨는 "와콤이 최근 보급형 제품군을 내놓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격대가 높다"면서 "아이패드 프로가 휴대성이 높고 성능이 점차 향상됐지만 만만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제품인 장은테크 등도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대체품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은테크의 '에픽 프로 220' 모습. 사진=장은테크

■국내기업 '장은테크' 가성비 좋은 그래픽 태블릿으로 대안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시장에서 와콤과 아이패드 등의 브랜드가 그래픽 태블릿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93년에 설립된 국내 중소기업인 '장은테크'도 그래픽 태블릿을 내놓고 있다.

장은테크는 브랜드 설립 이후 6년간 전국 100여곳이 넘는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디자인학원 등에 액정태블릿을 공급하며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다.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미국 및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태블릿 업체로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은테크의 장점을 '가성비'로 제시하고 있다.

다른 웹툰작가 A씨는 "장은테크의 신제품이 신티크의 중고가격에 달할 만큼 값이 싸 초심자에게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성비는 좋다"면서 "10~13인치 이내의 입문자가 제품 구입 후 손에 익숙해진 후에 고사양 제품을 따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다만 제품마다 성능차이는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특히 스타일러스 펜의 성능은 와콤을 제외하고 경쟁 기업인 한본, 휴이온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은테크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액정태블릿은 월 200~300대 정도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판매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1인 강사 등이 찾고 있어 판매처도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은테크의 제품은 서울 선정릉역 인근에 위치한 쇼룸에서 방문시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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