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대상 예방 주사 지원…일부 임산부, 태아에 미칠 영향으로 예방 접종 꺼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겨울철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26.5%는 여전히 미접종 상태이며 특히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는 10명 중 4명이 독감 주사를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통계에 의하면 올해 접종이 시작된 지난 9월 이후 지난달까지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자의 접종률은 73.5%로 집계됐다.

연령별 접종률은 생후 6∼35개월 86.1%, 36∼59개월 80.1%, 60∼83개월은 76.3%, 7∼9세(초등학교 1∼3학년) 71.8%, 10∼12세(초등학교 4∼6학년) 61.0% 등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접종률이 떨어졌다.

어린이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서 호흡기를 통한 독감 감염 위험이 높아,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을 중심으로 어린이 상당수가 독감 예방 주사 시기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이 권장하는 독감 예방 주사 기한은 11월까지다. 인플루엔자가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시기가 12월로 알려지면서 백신 효과가 2주 후부터 나타나 사전에 예방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독감이 이듬해 4월까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미접종 어린이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12세 이하 예방접종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시행한다.

무료접종 대상인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신부의 접종률은 각각 82.7%, 30.1%로 집계됐다.

임산부의 경우 독감에 걸리면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 올해부터 예방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임산부는 태아에게 미칠 영향 때문에 예방 접종을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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