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각자도생'…자영업자 '노이무공'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유난히 구직자의 애를 태운 2019년이 지나면서 구직자들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전전반측(輾轉反側)'을 꼽았다.

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앱 알바콜에 따르면 성인 9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 전체 1위로 전전반측(14.8%)이 꼽혔다.

구직자 가운데 전전반측을 지목한 응답자는 17.9%에 달했다. 이는 경기 침체로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면서 구직난이 극심했던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2위에는 선택한 애만 쓰고 보람이 없다는 뜻의 '노이무공'(勞而無功·12.6%)이 차지했다.

자영업자 20.0%가 선정한 이 사자성어는 임대료는 상승하는데 반해 매출은 감소하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또 직장인이 가장 많이 선택한 '각자도생'(各自圖生)이 10.7%를 얻으며 3위로 기록됐다. 각자도생이란 스스로 살길을 찾는다라는 의미로, 직장에 남고 싶어도 구조조정으로 이직이나 퇴사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의 어려움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 '각자도생'과 함께 공동 3위에는 '다사다망'(多事多忙)과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조용히 있다는 뜻의 '허심평의'(虛心平意)가 순위에 올랐다.

이어 아무런 의욕이 없었다는 뜻의 '고목사회'(枯木死灰·9.1%),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했다는 '분골쇄신'(粉骨碎身·8.6%), 가진 돈이 전혀 없다는 '수무푼전'(手無分錢·6.4%)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 가운데 긍정적인 뜻의 사자성어는 '만사형통'(萬事亨通·4.7%)과 '일취월장'(日就月將·4.1%)으로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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