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작년 동월 比 14.2%↑…누적 지급액 7조5천억원
정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등 고용 안전망 강화한 결과"
서비스업, 고용 지표 향상 '주도'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실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구직급여 지급액이 올해 들어 7조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1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5932억원으로, 작년 동월(5195억원)보다 14.2% 증가했다.

올해 1∼11월 구직급여 누적 지급액은 7조4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대로를 유지한다면 다음달 지급액을 합한 올해 총액은 8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구직급여의 급증세에 대해 고용 안전망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실업자들의 생활 안정을 보장하고 구직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고용보험 가입 대상을 확대하면서 구직급여 수급 자격자도 증가했다.

특히 최저 시급 인상에 따라 구직 급여의 상·하한액을 높인 것도 지급액 증가세의 배경으로 꼽혔다.

또 정부는 고용 개선 상황에 역행하는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 현상에 대해서는'구직 급여 대상과 구직 급여액의 상향'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8만명)보다 7.5%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구직급여 수급액은 143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90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1342만8000명)보다 47만7000명(3.5%)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중 서비스업의 가입자는 948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7만6000명(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업이 고용의 양적 향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가입자 증가 폭이 큰 업종은 보건복지(14만1000명), 숙박음식(6만8000명), 공공행정(5만2000명), 전문과학기술(4만9000명) 등이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6만9000명으로, 작년 동월(358만2000명)보다 1만3000명(0.4%)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 감소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업종의 가입자는 9500명, 기계장비 업종의 가입자도 5100명이 각각 감소했다.

전자통신 업종의 가입자도 1300명 줄었으나 반도체 업종의 가입자는 3300명 증가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이 21만3000명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14.5%)을 보였다. 보건복지(6만7000명), 제조업(2만1000명), 공공행정(2만1000명) 등의 업종에서 60세 이상 가입자의 증가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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