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후부터 기온 '쌀쌀'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전국의 하늘이 미세먼지에 덮혀 잿빛으로 변했다.

환경부는 10일 미세먼지가 '나쁨'을 기록한 서울, 경기, 인천, 충북 등 4개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부 등 11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초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의 배경에는 찬 공기 때문에 대기가 정체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되자 우리나라 전역에 미세 먼지 '나쁨'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37㎍/㎥, 경기 45㎍/㎥, 충북 52㎍/㎥로 '나쁨'(36∼75㎍/㎥) 수준을 보였다.

인천은 34㎍/㎥로 '보통' 수준이지만 이날 최고치가 75㎍/㎥로 '매우 나쁨'(75㎍/㎥ 초과) 수준까지 치솟았다.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수도권, 충북 공공기관에서는 이날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들의 홀수차량 운행이 제한됐으며 수도권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도 운행이 금지됐다.

수도권, 충북에 있는 석유 화학·정제공장, 시멘트 제조공장, 폐기물 소각장·하수처리장은 조업 시간을 단축했고 석탄발전 10기도 가동이 정지됐다.

수요일인 1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후부터 기온이 떨어져 쌀쌀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서울과 경기는 아침까지,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도와 충남에는 낮시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북과 전라도, 경북에도 오전에 비가 내릴 수 있으며 강원도 일부에는 눈이 올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이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6∼17도로 예상된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는 전날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면서 전 권역이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환경과학원에 의하면 대기 정체로 아침까지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전에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낮부터 서해안과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에는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겨울철 산불에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서는 서해 먼바다와 동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2.5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 동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먼바다 파고는 서해 1.0∼4.0m, 남해 0.5∼3.0m, 동해 1.0∼4.0m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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