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총리 "지소미아와 대한 수출규제 문제 등 논의"…리커창 中총리 "한반도 평화정착 협력방안 협의"

▲ 文대통령, 방중…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PG)=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제8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2월 23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한다"며 "올해 한일중 정상회의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중 기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및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별도 양자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 양자 정상회담 등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어서 마무리되면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 및 아베 일본 총리대신과 3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을 중점 협의하는 한편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3국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한일중 3국 협력체제 2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 20년간 이뤄진 3국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회의에서는 3국간 협력의 제도화를 강화하고, 3국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양자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문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한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담을 한다면 최근 북한이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 등 도발을 통한 미국 간 갈등 국면을 시 주석에게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해 중국의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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