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국민이 황홀"…베트남 언론들 '박항서 매직' 대서특필
베트남 정부와 민간 기업의 포상금 쏟아져

기뻐하는 베트남 축구 선수들.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지난 10일 동남아시아(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 획득했다.

베트남 U-22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펼쳐진 SEA 게임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하며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 우승이 확정되자 베트남 국민들은 환호했고 베트남의 주요 언론들은 베트남 우승 소식을 신문 1면 전체에 도배했다.

특히 박항서호는 지난해 12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했을 때와 같은 장면을 연출하면서 '박항서 매직'을 이어갔다.

베트남의 축구 전문지 '봉다'는 4면에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의 정상에 우뚝 섰다'는 제목을 달고 베트남 U-22 대표팀 선수들이 박 감독을 헹가래 치는 사진을 대서특필했다.

현지 매체들은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후 지금까지 다른 동남아 국가 대표팀에 한 번도 지지 않았다고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을 극찬했다.

일간 뚜오이째는 베트남 U-22 남자 축구 대표팀이 1995년, 1999년, 2003년, 2005년, 2009년 SEA 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60년 만에 처음이라며 박항서호의 경기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이 오랫동안 기다린 SEA 게임 금메달을 획득하자 축구 팬들이 밤늦게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질주했다면서 전국이 열광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베트남항공 특별기를 타고 귀국한 뒤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문화체육관광부 및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하면서 축하 세례를 받았다.

아울러 동남아시아(SEA) 게임 축구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에 금메달을 안긴 박항서호에 포상금이 쏟아지고 있다고 현지 일간 베트남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지난 10일 SEA 게임 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확정짓자 응우옌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포상금 10억동(약 5000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베트남 축구협회(VFF)도 30억동(약 1억5000만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할 전망이다.

또 베트남의 민간기업들이 20억동(약 1억원) 이상을 후원해 지난 10일 오후 11시 현재 70억동(약 3억6000만원) 이상의 포상금이 모인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 받은 포상금은 25억원에 이르렀으며 작년 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때도 박항서호에 쏟아진 포상금은 1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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