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진 용퇴론 힘 받나

▲ 더불어민주당 5선 원혜영 의원(왼쪽)과 3선 백재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힙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5선의 원혜영 더불어민주당(부천 오정) 의원과 3선의 백제현(광명갑) 의원이 11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용퇴론에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김진표 의원이 총리에 발탁되지 않고 정세균 의원이 총리로 발탁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중진 용퇴론에 더욱 힘을 싣는 모습이다.

원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초대 당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고, 백 의원은 민주당 정책위의장, 경기도당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 중진이다.

그동안 이철희, 표창원, 이용득 의원 등 주로 초재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중진 용퇴론이 힘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원 의원과 백 의원이 이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중진 용퇴론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여기에 정세균 의원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될 경우 종로가 공석이 되면서 중진 용퇴론은 더욱 힘을 실어주게 된다.

또 이해찬 대표가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했고, 현재 무소속이지만 문희상 국회의장 역시 불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의원들도 총선 불출마를 고민하고 있어 총선 불출마 선언하는 의원만 해도 10여명은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중진들이 자진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당무감사 등을 통해 하위 평가 20% 해당 의원은 공천 배제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하위 20% 포함되는 내용이 발표되기 전 총선 불출마를 미리 선언하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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