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위기 경보 '관심' 단계…관계부처·지자체 합동점검회의

▲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서울시청 주차장 폐쇄.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환경부는 "미세먼지 재난대응에 지자체, 관계부처 간부들에게 적극적으로 현장 이행 점검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는 11일 서울시청 종합상황실에서 박천규 환경부 장관 주재로 미세먼지 위기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9개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 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말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비상저감조치 시행으로 공공 부문 근무자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과 피로감이 따르겠지만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가 모두 피해자이자 해결사"라며 "국민적 인식의 변화와 동참을 이끌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부산, 대구, 충북, 충남, 세종, 강원 영서 지역에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수도권과 충북에는 이틀 연속, 부산·대구·충남·세종·강원 영서 지역은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회의 참가자들은 공공부문 차량 2부제,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도로 청소 확대, 의무사업장 가동률 조정, 석탄·중유 발전 가동중단 등 기관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상시 소통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대기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가 며칠간 축적된 상황에서 고농도 중국발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발령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울산, 전남, 경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세종은 '매우 나쁨'을 기록 중이다.

한편 기상청은 11일 "오후 11시를 기해 서울, 인천, 경기, 세종, 충남·강원·전북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한파 특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12일 아침 기온이 이날 아침보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하강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 추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가운 북서풍은 한파를 몰고 오는 대신 미세먼지를 해소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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