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어 13일에 '중대한 시험' 언급…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가능성↑

▲ 북한의 주요 미사일 시험장. 그래픽=연합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북한은 지난 14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두번째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히며 미국을 압박했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2019년 12월 13일 22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에 이어 13일에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엔진 성능 시험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변인은 "최근에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성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데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국방과학원 담화 후 북한군 서열 2위이자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박정천 총참모장도 담화를 내 '중대한 시험'의 성과를 과시했다.

박 총참모장은 "최근에 진행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 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 제압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첨예한 대결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는 최고영도자의 그 어떤 결심도 행동으로 철저히 관철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 힘의 실체를 평가하는 것은 자유겠으나 똑바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며 "힘의 균형이 철저히 보장되어야 진정한 평화를 지키고 우리의 발전과 앞날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대 세력들의 정치적 도발과 군사적 도발에도 다 대비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대화도, 대결도 낯설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서해 위성 발사장은 인공위성 발사대와 엔진 시험장이 위치해 있다. ICBM 연구 개발의 중심지로 평가된다. 북한은 지난해 6월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해체 작업을 진행했으나 비핵화 협상이 교착되자 활발한 해체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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