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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활용해 우리 삶 바뀐다"…블록체인 진흥주간 마무리공공선도 시범사업서 실생활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 선보여
"블록체인, 실생활에 파고들어…대중화 멀지 않아"
  • 신용수 기자
  • 승인 2019.12.18 17:08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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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19 블록체인 진흥주간'을 개최했다. 사진=신용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블록체인이라고 하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만 생각했는데 생활에 쓰이는 다양한 기술이 있다니 흥미롭다."

'2019 블록체인 진흥주간'을 방문한 한 관람객은 행사장을 둘러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심이 크지 않았다던 그에게 직접 눈으로 보고 시연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적지 않은 놀라움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19 블록체인 진흥주간'을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 사업을 일반 국민들에게도 소개하는 자리다. 컨퍼런스, 시범사업 전시회, 채용상담회 등 총 9개의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프로젝트 중 하나로 SK텔레콤이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DID(탈중앙화 신원확인 시스템)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사용자의 데이터 자기 주권을 보장하는 모바일 전자증명 '이니셜(initial)'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필요한 증명서를 선택해 발급 신청할 수 있다. 특히 발행기관을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종류의 증명서를 한 곳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또 발급 완료한 증명서의 자세한 내용과 상태를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다. 전자계약서를 DID로 서명 후 모바일에서 관리하고 제출할 수도 있다.

김종승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팀장은 "일명 '데이터 노동자'들이 많은 참여로 데이터를 생산하지만, 이것으로 인한 가치는 디지털 메이저 기업이 가져간다"며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개인의 자기 주권, 결정권, 소유권을 보장하는 형태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증명서 폐기' 프로세스도 갖고 있다.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증명서의 폐기 여부를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 각 증명서에 부여된 고유값을 바탕으로 계산되는 암호학적 누적값을 원장에 공유해 폐기 여부를 검증한다.

SK텔레콤은 이러한 기능을 갖춘 이니셜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년도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2019 블록체인 진흥주간' 콘퍼런스 전경. 사진=신용수 기자

탈중앙화 기부금 관리 서비스 '체리'를 선보인 이포넷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체리는 기부자가 기부를 위해 원화 결제를 하면 1대 1 가치의 체리 포인트가 발행된다. 이 포인트는 기부자의 지갑을 거쳐 캠페인 스마트 계약에 모금된다. 모금 기간이 끝나면 체리 포인트가 나눔 단체의 블록체인 지갑으로 지급된다. 이후 체리 포인트를 원화로 정산하는 시스템이다.

이수정 이포넷 대표는 "체리 바우처 시스템으로 특정 물품이나 서비스 바우처를 발행해 수혜자에게 배포하고 수혜자는 발급받은 바우처로 매점에서 직접 물품을 수령·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며 "모든 과정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고 밝혔다.

이포넷은 기부를 편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체리의 애플리케이션에 담았다.

기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부 연계 커머스', 기부 캠페인에 미리 별점을 맞춰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 '평점 맞추기', 캠페인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이렌 울리기' 등이다.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병원 서비스 개발' 시범사업을 운영하는 서울 의료원의 사례도 흥미롭다.

서울시 산하 시립 종합병원 서울의료원은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의료통합관리 애플리케이션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환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예약과 접수, 대기, 수납, 처방, 주차, 보험청구 등 모든 병원 업무를 볼 수 있다.

정상경 서울의료원 의료정보팀장은 "블록체인을 도입한 이유는 병원 내 환자 대기시간을 줄이고 동선을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서다"며 "환자와 의료기관, 약국, 보험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지금은 서울 의료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공공의료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료통합관리 앱 내 스마트 간편 서비스는 '실손보험 청구 자동화' '제증명 발급' '비콘 기반 위치' '전자처방전 모바일 앱' '의료진용 모바일 EMR' 등이 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폐배터리 유통이력관리(제주도) ▲블록체인 기반 전북도 스마트 투어리즘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전라북도) ▲식품안전관리인증 서비스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엔디에스) ▲블록체인 기반 REC 거래 서비스(한국남부발전) ▲탄소배출권 이력관리(에스지에이 블록체인) ▲블록체인 기반 중고차 서비스(현대오토에버) 등 분야별 선도기업과 지자체, 정부가 직접 실증화를 추진 중인 프로젝트 등이 소개됐다.

이번 행사를 방문한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OECD에서도 2020년에 주목해야할 세계 기술로 AI와 블록체인을 선택했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를 변화시킬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6월부터 블록체인 발전 전략을 세우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정부 측에서도 블록체인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2019 블록체인 진흥주간'은 지난 1회 때와는 달리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열린 행사는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돼 부스가 협소해 볼거리가 별로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행사는 코엑스로 자리를 옮기고 관람객들이 직접 업체와 이야기를 나누고 기술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대폭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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