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 감시 강화

▲ RC-135W 정찰기.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북한의 '성탄절 선물발언'에 미사일 발사 징후를 감시하는 미군의 주력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대한 감시 비행을 강화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한반도 상공 3만1000피트(9448.8m)를 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시사한 상황에서 대북 감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 정찰기는 이달 초에도 잇따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비행시간과 경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일반적으로 주말에 (정찰을) 하지 않는데 (이번 비행은) 특이한 시기(odd timing)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미군이 한동안 정찰기의 위치식별 장치를 꺼놓고 비행하다가 다시 의도적으로 위치식별 장치를 켜놓고 비행을 하며 공개적으로 대북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북한에 경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에는 미 공군의 E-8C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사실이 포착됐다. 이 정찰기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전날 미 국방부 청사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매우 높은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 무엇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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