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소폭 상승
남성 졸업자 취업률 69.6% VS 여성 졸업자 취업률은 66.0%
직장인 초임급여 244만3000원'
의약계열·공학계열 200만∼300만원 미만 구간 多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지난해 대학·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남녀 취업률 격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취업률 격차가 3년 연속 벌어진 가운데, 여성 취업률은 평균에 미치지도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올해는 2017년 8월·2018년 2월 졸업자 55만5808명을 대상으로 2018년 12월 31일 기준의 취업·진로 상황을 기반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취업자는 33만2839명, 대학원 진학자와 해외이민자 등을 제외한 취업대상자(49만1392명)의 67.7%였다.

이는 전년 조사(66.2%) 때보다 취업률이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직장인)가 30만1182명(90.5%), 해외취업자가 2895명(0.9%), 1인 사업자(창업자)가 6290명(1.9%), 프리랜서가 1만8758명(5.6%)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비율이 전년 대비 0.2%포인트 늘었고, 해외취업자(0.2%p↑)와 1인 사업자(0.5%p↑) 비율도 증가했다. 반면 프리랜서는 전년 대비 0.8%포인트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69.6%로 평균 이상이었던 반면, 여성 졸업자 취업률은 66.0%로 평균에 못 미쳤다.

남녀 취업률 격차는 2015년 2.9%포인트에서 2016년 2.6%포인트로 감소했지만, 2017년 3.0%포인트, 2018년 3.6%포인트로 3년째 격차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학제별 취업률을 보면 일반대학 64.2%, 전문대학 71.1%, 교육대학 68.8%, 일반대학원 78.9%였다.

최근 초등 교원 임용이 감소하면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던 교대의 취업률도 감소했다. 교대 취업률은 2016년까지 84.5% 수준이었으나 2017년 72.9%, 2018년에는 60%대를 기록했다.

계열별로 보면 의약계열(83.3%)과 공학계열(71.7%)은 취업률이 평균보다 높았다.

자연계열(64.2%)·사회계열(64.2%)·예체능계열(64.2%)·교육계열(64.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문계열은 57.1%를 기록해 취업률이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9.0%, 비수도권 대학 취업률은 66.8%였다.

수도권·비수도권의 격차는 2015년 0.6%포인트, 2016년 1.6%포인트, 2017년 2.1%포인트, 2018년 2.2%포인트로 4년째 격차가 벌어졌다.

2018년 졸업 후 직장에 취업했던 대졸 이상의 졸업자들이 1년(11개월) 뒤 계속 직장인으로 남은 비율(유지취업률)은 79.0%로 전년(78.8%)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공학계열(83.5%)·의약계열(82.5%)·교육계열(80.1%)은 유지취업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사회계열(78.2%)·자연계열(76.4%)·인문계열(74.7%)·예체능계열(65.7%)의 유지취업률은 평균보다 낮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82.3%)에 비해 여성(75.6%)의 유지취업률이 낮았다.

직장취업자(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취업 첫해 월평균 소득은 244만3000원이었다.

대졸자의 첫 급여는 전년(249만6000원) 대비 5만3000원(2.1%) 감소했다.

학부 졸업자의 초임 월평균 소득은 227만8000원, 일반대학원 졸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421만9000원이었다.

초임 급여 수준을 계열별로 보면 예체능계열(66.0%)·교육계열(56.8%)·인문계열(48.8%)·사회계열(46.9%)·자연계열(43.9%)은 급여 수준 100만∼200만원 미만 구간에 가장 많았다.

의약계열과 공학계열은 200만∼300만원 미만 구간에 많았다.

기업 유형별 취업자 분포를 보면 중소기업(44.6%) 취업자가 절반을 차지했고, 비영리법인(16.1%), 대기업(11.4%), 중견기업(11.0%),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8.5%), 공공기관·공기업(4.7%)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50.5%가 자격증을 취득했고, 자격증 취득자는 평균적으로 국가기술자격증을 2개 가량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회계·사무 쪽으로는 워드프로세서·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많이 따고, 정보통신 쪽으로는 정보처리기능사·정보처리기사, 기계 쪽으로는 자동차정비기능사·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자격증을 많이 따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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