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위해 전자담배?…오히려 '독'될 수도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많은 사람들이 새해 계획으로 금연을 꼽는다.

금연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으려면 마의 구간인 '사흘'을 버텨야 한다.

이는 금연을 결심한 직후 24시간 이내 금단 현상이 나타나는 데 사흘째에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이다.

담배를 끊기 힘든 이유는 니코틴 중독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흡연은 뇌에 존재하는 니코틴 수용체를 자극해 증가시키며, 니코틴 수용체는 지속적인 니코틴 공급을 원하므로 갑자기 공급이 중단되면 심리적 금단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흡연은 순간적으로 안도감이 들고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다.많은 사람이 흡연이 스트레스를 해소 방안으로 알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개인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3~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단 증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최소 한 달은 견뎌야 하는 금연이 성공할 가능성이 낮은 배경으로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 확율이 매우 낮다.

때문에 약물치료나 전문가와의 상담 등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며, 가족이나 지인의 지지와 격려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스트레스, 습관 등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가족과 직장 동료들과 함께 금연 계획을 공유하고 격려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보건소, 의료기관의 금연클리닉에서는 흡연자의 상황과 니코틴 중독 정도를 평가해 개별화된 치료, 즉 상담과 약물요법을 병행하기 때문에 금연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로 대체하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흡연량을 줄이는 것보다는 단숨에 끊는 게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미국에서 발표된 실험 논문에 따르면 일반 담배에 노출된 세포보다 전자담배에 노출된 호흡기 상피세포에서 유전자 변형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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