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위강한의원 대구점 최기문 원장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대구에 사는 A 씨(41)는 최근 마른기침 증상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 처음에는 겨울철 감기로 인한 증상이라고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기침의 강도가 점차 심해지면서 가슴통증까지 나타났다. 이에 심각한 호흡기질환은 아닌지 걱정이 되어 한의원을 찾은 그는 뜻밖에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추운 날씨와 건조한 공기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는 겨울철, 일반 감기나 독감을 앓아 마른기침을 토해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만일 이것이 나아질 기미 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위장 문제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상처가 나고 염증이 일어난 상태를 말한다. 흔한 소화기 질환 중 하나로, 피로를 풀지 못하고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는 등 현대인들의 생활환경이 변함에 따라 환자의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소화불량, 속쓰림, 가슴통증, 신물오름, 신트림 등 위장을 둘러싼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위산이 식도와 후두 부위에 강한 자극을 가하게 되면 마른기침과 목이물감, 구취 등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을 위장의 기능 저하로 보고 있다. 위장 운동이 저하되면서 소장으로 이동해야 할 음식물이 위 내에 오래 머무르게 된다. 내용물이 부패하면서 많은 양의 가스를 만들어내면 위 내 압력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위장 운동성 강화를 개선의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면밀한 진단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환자 개개인에 따른 적절한 방법을 적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이 되는 일 없이 좋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 기본적인 진단법인 복진과 맥진 외에 위장을 둘러싼 심도 깊은 질문들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위장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신경의 균형 정도를 파악하는 자율신경 균형검사 등을 통해 위장 상태와 운동성을 알아내고 그에 맞는 처방을 진행한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한방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을 고려한 치료탕약과 약침을 적용한다. 역류성식도염의 경우 위장운동성을 강화하는 기본 성분에 소염작용이 있는 약재를 더한 처방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원인 제거와 함께 관련 증상 해소에 주력한다. 다만 한방치료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질 병력 등을 정확히 반영한 처방 및 치료가 이뤄져야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점 유념해야 한다.

도움말 : 위강한의원 대구점 최기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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