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수출 플러스 전환을 통한 경제도약 의지 표명…"2030년 4대 수출강국으로"

▲ 문재인 대통령이 친환경차 수출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친환경차 전비도 달성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일 평택·당진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방문하여 새해 첫 친환경차(니로) 수출을 축하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로 이룩한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전기차 수출은 두 배, 수소차 수출은 세 배 이상 늘었고, 친환경차 누적 수출대수는 총 74만대를 넘어섰다"며 "'상생의 힘'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탄생시켰다"면서 전기·수소차 개발자 및 자동차 선적 근로자 등을 격려했다

20년 친환경차 1호로 수출되는 기아자동차 니로는 우리나라 친환경차 최대 수출 모델('19년 10만9000대 수출, 잠정)로, 유럽·미국을 포함한 全세계 6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산업부·해수부 장관, 경기도지사, 평택시장, 기아차·현대글로비스 대표 등 150여명 참석 했다.

문 대통령의 새해 첫 현장행보로 친환경차 수출현장 방문은 2020년 수출 플러스 전환을 통한 경제 도약 의지와 최근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차 사례를 확산하여 우리나라 수출 구조를 혁신해 나가겠다는 정책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기아차 '니로'는 한 번 충전으로 380km 이상 주행하는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고, 유럽과 미국에서 '2019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특히 영국에서는 올해의 차 대상을 수상했다"며 "현대차 수소트럭 '넵튠'은 유럽 최고의 상용차에 주어지는 '2020년 올해의 트럭' 혁신상을 받았고, 이미 1600대 수출계약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협력하면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생산국이 될 수 있었다"면서 함께하면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치하했다.

아울러 "정부도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우리 친환경차 산업을 세계 최고의 산업으로 일구고 우리 차가 더 많이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2025년까지 기술개발에 3800억 원 이상 투자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국내 대중교통과 화물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국내 신차의 33%를 친환경차로 보급해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수소충전소 확충으로 친환경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늘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고 선언하며 "정부는 수출지표를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혁신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면서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5G 연관산업과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하여 고부가가치 수출품목을 늘리겠다"며 이를 통한 경제도약 의지를 표명 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헬스와 인공지능 규제개혁 로드맵을 만들고 신산업 관련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으로 "RCEP 협정을 최종 타결하고, 신남방․신북방, 중남미 국가와 양자 FTA를 체결해 자유무역의 힘으로 새로운 시장을 넓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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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브랜드 K 확산전략'을 수립하고 중소기업 지원 수출금융을 네 배로 확대해 중소기업 수출을 더욱 늘리겠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우리 제품과 산업, 무역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올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에 2조 1000억 원을 투자하고, 100대 특화 선도기업과 강소기업을 지정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친환경차 수출에서 시작된 '상생 도약'의 기운이 2020년 새해, 우리 경제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이라며 "협력하는 것이 '세계 최고'가 되는 길이며, 함께 도전하고 서로 응원하는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평택·당진항 자동차 전용부두에서 '20년 수출 1호 친환경차에 탑승하여 이날 출항하는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썬라이즈호”에 승선했다.

또 본 행사 전에 평택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관제 직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운항 지원을 당부했다.

“글로비스 썬라이즈호”는 총 4260대의 수출차량을 싣고 유럽으로 출항, 이중 친환경차(전기차, 하이브리드) 2400여대를 독일, 포르투갈, 핀란드 등 유럽 6개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는 자동차 수출현황 보고를 통해 “작년 우리나라 전기차 수출은 '18년 대비 2배, 수소차 수출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고부가가치 자동차 수출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전기·수소차가 수출시장에서 제2의 반도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평택·당진항은 전국에서 자동차 물량을 가장 많이 처리하는 항만으로, 대중국 교역의 거점이자 新남방 수출 전진기지로서 그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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