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세력이 자신의 지지세력만 보니 멀어져”

▲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해 첫 정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내년 총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연일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총리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세력들이 접점을 쳐다보면서 ‘저런 지점이라면 서로 조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지지세력을 먼저 뒤돌아보다 보니 점점 세력 간의 거리는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이 총리는 “정치권부터 수렴의 노력을 해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 참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충분히 알되 함몰되지 말고 새로운 지향을 찾아 나아가는 게 지도자들의 역할”이라면서 자신이 정치권에 복귀를 하면 그런 지도자가 되겠다는 뜻을 암묵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총선 역할에 대해서는 “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하겠다. 그리고 여러가지 흐름으로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는가 하는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사실상 종로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해 첫 정부 시무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과 종로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도리가 없지 않느냐”라며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는 게 아니냐”고 언급했다.

이 총리가 그동안 정치적 소신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왔지만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7일 열리기로 돼있으면서 곧 당으로 복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각종 언론사 인터뷰 등을 통해 평소 자신이 갖고 있던 정치적 소신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 종로 출마에 대해 이야기를 함으로써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황 대표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회피하기 힘든 싸움이라면 굳이 피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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