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미래상 제시
모션랩 설치해 모빌리티 디바이스·서비스 동시 추구

▲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개념도. 자료=현대자동차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현대차는 이번 'CES 2020'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허브(환승 거점)가 연결된 미래 모습을 선보인다.

UAM은 하늘을 오가는 새로운 이동경로를 통해 도로 혼잡을 줄이고 이용자에게 시간을 보다 가치있게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PBV는 개인 취향에 따라 한계없는 설계기반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서 탑승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미래 도시 전역에는 환승 허브를 배치해 이러한 스마트 모빌리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카셰어링(승차 공유)부터 UAM까지 미국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전에 서비스와 기술을 실증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에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인 모션랩을 만들었다. 모션랩은 모빌리티, 오션(대양), 랩(실험실)을 합한 이름으로, 대양과 같이 유연하고 열려있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모션랩은 첫 실증사업으로 최근 LA 도심 주요 역을 중심으로 카셰어링 서비스 '모션 카셰어'를 시작했다. 앞으로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멀티 모달), 실시간 수요를 반영한 커뮤니티형 이동버스, UAM까지 다양한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을 하고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는 전동휠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라스트마일 모빌리티)와 연계해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이고 커뮤니티형 이동 버스는 수요에 맞춰 경로를 바꿔가는 셔틀 공유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와 세운 합작법인의 자율주행 택시 실증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올라·그랩 등 현지 승차 공유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 기회를 살피고 있는 가운데 북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첨단 모빌리티 디바이스(장치)와 서비스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분야에 2025년까지 41조원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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