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주 빨간양배추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위암은 우리나라 성인이 가질 수 있는 암 순위 중 1위인 질환이다. 위암은 위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말하며 위선암, 림프종, 간질성 종양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초기 위암 환자 80%는 초기 증상이 없어 뒤늦게 알아채는 경우가 많아 발병 시 증상을 잘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 의심 증상으로는 배탈이 자주 일어난다거나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위 통증, 포만감 및 지속적인 식욕을 비롯해 위산 역류로 인한 속 쓰림, 구토증세, 검은 변과 토혈 등이 있다. 위의 증상들이 발생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는 것을 권한다.

위암은 고연령, 여성보다 남성이, A형 혈액형 소유자, 가족력으로 인한 위암 등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에는 예전에 비해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식습관이다.

최근 젊은 층에서 흔하게 갖고 있는 잦은 가공식품 섭취, 맵고 짜고 탄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 흡연 등은 고위험군에 속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외의 원인으로는 농약과 화학비료로 인한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식품,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 과음 등이 있다.

위암 예방을 위한 식품으로는 양배추가 위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양배추의 종류에는 사보이 양배추, 흰 양배추, 적채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적채라고 불리는 빨간양배추는 적색음식으로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를 늦추고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흰색 양배추에 비해 과당, 포도당, 리신, 비타민C 등이 더 포함되어 있다. 함유된 비타민 중 비타민U의 경우 궤양의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위 점막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프로스타글라딘의 생성을 촉진하고, 비타민K는 위의 출혈을 방지해주고 위장질환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초까지에는 서울, 부산 지역 쪽에서만 재배되었으나, 최근 제주 지역에서 활발한 재배량을 보여 제주 빨간양배추가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단백질이 함유된 우유와 유제품, 요구르트나 요플레 등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화학비료를 줄이고 유기질 퇴비를 더 많이 이용한 토지에서 재배되는 양배추, 사과, 검은콩, 당근 등 신선한 과일 및 채소 같은 위에 좋은 음식 위주로 식단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방이 많은 음식, 당분과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한 번에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몸속에 위암이 자리 잡고 있어도 알 길이 없어 더욱더 두려운 질병인 위암.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손쉽게 접근 가능한 방법은 운동과 식이요법이다. 암은 예방이 제일 좋은 치료라고 불리는 만큼, 평소에도 식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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