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통추위 구성...유승민, 새보수당 창당...안철수, 곧 귀국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4월 총선을 100여일 앞두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중도보수층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황 대표는 ‘보수대통합’을 기치로 내걸면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유 의원은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했고, 안 전 대표는 곧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황 대표는 ‘통추위’를 언급하면서 유 의원을 비롯해 안 전 대표, 무소속 이정현·이언주 의원, 우리공화당, 국민통합연대까지 통합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 세력의 뿌리 정당인 한국당이 앞장서서 통합의 물꼬를 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 대표는 그동안 통합 대상 세력에 대해 직간접적인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언주 의원도 최근 직접 만나서 통합에 대해 논의를 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과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역시 자유한국당과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 역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인재 영입이라는 적극적인 카드를 사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새로운 보수당을 창당했다. 현재 8석이지만 총선 승리를 해서 80석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새로운보수당의 포부다. 자유한국당이 최근 태극기 부대를 껴안는 등 극우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그 틈새를 노려 중도보수로 확장을 하겠다는 전략을 깔고 있다.

이날 새로운보수당 창당식에서는 총선 승리를 다짐하면서 중도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등 표심을 자극했다.

안 전 대표는 조만간 영상을 통해 자신이 정계복귀를 해야 할 당위성 등을 설파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황 대표, 유 의원, 안 전 대표 모두 중도보수를 확장적 영역으로 삼고, 표심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다.

황 대표는 보수세력의 통합을 강조함으로써, 유 의원과 안 전 대표는 독자노선을 추구하는 것으로 중도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세 인물의 경쟁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어느 하나의 인물이나 정당에 마음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들 유권자들을 상대로 표심잡기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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