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이 소리를 장명 혹은 복명이라고 부른다. 복명은 상복에서 들리는 소리, 장명은 배꼽 이하에서 들리는 소리를 말한다. 복명과 장명은 소리가 크거나 오래 들리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아 물소리가 나는 증상은 그 원인이 되는 문제를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복진 시 꿀룩꿀룩 하는 소리는 진수음이라고 하는데, 진수음의 경우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으로 의심될 수 있으며, 위장의 기능이 매우 많이 떨어진 상태에 나타난다. 또한, 쉽게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많아 장의 기능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숨겨진 원인은 장의 기능 문제다. 이는 기질적인 문제와 다르게 근육층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내시경이나 일반적인 검사로는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한방에서는 상담 및 스트레스 측정, 복진, 설진 등과 함께 위장공능검사와 같은 기능검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음식물이 아래 소장 쪽으로 원활하게 배출이 되는지, 위장의 움직이는 힘은 좋은지를 비롯해 자율신경의 기능이 양호한지, 연동운동이 정상적으로 잘 이루어지는지 등의 위장 문제를 진단하여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의 원인을 파악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개인마다 달리 나타나는 증상과 체질에 맞는 치료를 중요시한다. 주로 약침이나 뜸 등의 침구치료 및 경락신경자극술과 설사형, 변비형 등 증상 유형에 따른 한약 처방을 통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의 변화도 필요하다. 체질이나 현재 겪고 있는 증상을 고려한 식이요법이 이뤄지는 것이 좋고, 장 기능 이상에 문제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인 스트레스 관리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면 증상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위편장쾌 네트워크 한의원 인천 부평점 공현식 원장
이성자 기자
dtodaylsj@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