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공식일정 비료공장 시찰
金, "아무리 정세 엄혹해도 우리 이상 실현될 것"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군 드론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에도 대외적 행보를 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지난 3일 이란의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망으로,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당분간 두문불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지 지도에 나섰다.

특히 김 위원장은 새해 첫 공식활동 장소로 농업을 선택해 현재 경제 위기를 자력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순시 현장에서 "나라의 농업 생산을 결정적으로 추켜세우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순천인비료공장 건설과 인회석 광산 환원 복구사업을 빠른 시일 내에 끝내고 고농도 인안비료 생산을 정상화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적인 공업을 창설하는 중대한 사업을 철두철미 자체의 힘과 기술, 노력은 당의 정면돌파 사상과 의도에 철저히 부합되는 좋은 시도"라며 "우리는 반드시 이같은 자력갱생 투쟁에 의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쟁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북한이 당면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적대 세력들이 역풍을 불어오면 올수록 우리의 붉은 기는 구김 없이 더더욱 거세차게 휘날릴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외 정세에 정면 돌파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아무리 정세가 엄혹하고 가는 앞길에 난관이 막아 나서도 우리 위업의 정당성을 신념으로 간직하고 자기의 힘을 믿고 부단히 높은 책임성과 헌신성, 적극성을 발휘해 나간다면 우리의 이상과 포부는 반드시 우리의 손에 의하여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착공한 순천인비료공장은 농업생산을 늘려 고질적인 식량난을 해소하고자 건설됐다.

한편, 이번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노동당 제1부부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리정남 당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는 김재룡 내각 총리와 장길룡 화학공업상, 공장 건설지휘부 간부들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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