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부적절한 발언”...오영환 “발언 신중하겠다”

▲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5호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이해찬 대표(왼쪽), 윤호중 사무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5호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조국 관련된 발언에 대해 야권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오 전 소방관은 8일 조국 사태에 대해 “모든 학부모들이 관행적으로 해왔다”고 발언했고 야권은 일제히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음이 분명하다”며 “조국 사태가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것은 위법성의 여부를 떠나, 공정과 정의를 추구하던 여권의 유력 인사가 그간 비판해오던 기득권과 별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살아왔다는데서 오는 실망과 배신감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정치의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정치 초년생의 미숙한 발언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이 지나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두둔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외 청년 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불공정의 대명사 조국 수호가 민주당 인재영입 기준인가”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왼쪽 두 번째)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 대표단·청년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 대표는 “민주당이 영입했다는 인사가 조국 일가의 범죄를 옹호했다.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위조 등 각종 범법행위들이 당시 관행이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민주당 영입인사의 조국 옹호발언은 다시금 청년들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 민주당 인사들의 잘못된 발언이 계속된다면 청년들과 국민들의 매서운 심판 받을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전 소방관 역시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기자회견 뒤 정치인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다”면서 발언에 신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씨는 “저 역시 (조 전 장관의 딸과) 동시대에 공부해온 학생이었다. 그 당시에 대학 진학 방식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며 “지금의 기준으로 그 당시의 기준을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더는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이제 정치인으로서는 말 한마디라도 신중히 해야겠다는 다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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