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과 선의 그리고 초심은 지금도 변치 않았다”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년여간의 해외 체류를 마무리하고 국내 정계로 복귀하겠다고 2일 시사했다. 안 전 의원은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6년 2월 당시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연설하는 안 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당원들에게 편지를 띄워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통해 당원들에게 전하는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진심과 선의 그리고 초심은 지금도 변치 않았다”고 언급, 사실상 바른미래당으로 정계복귀를 할 의사를 밝혔다. 특히 “사랑하고 존경하는 바른미래당 당원동지 여러분”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더불어 “1년여의 해외활동 속에서 제 삶과 지난 6년간의 정치여정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저의 부족함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추진했던 바른미래당의 현 상황도 제 책임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이 먼저 손을 내밀어 역사의 물줄기를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려는 순수한 의도였지만, 과정에서 설득이 부족했고 결과는 왜곡되고 말았다. 이 역시 모두 제가 부족했던 탓이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그동안 정치를 그만둘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1년여 동안 과거를 돌아보는 동시에, 정치가 아니더라도 어디선가는 귀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을 만났다”면서 1년 동안의 자신의 행적에 대해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년여간의 해외 체류를 마무리하고 국내 정계로 복귀하겠다고 2일 시사했다. 안 전 의원은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7월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올라 인사하는 안 전 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한 “제가 정치의 부름에 응했던 이유는 삶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희망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면서 정계복귀의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심과 선의로 호소하겠다. 우리가 다시 희망을 가지려면 먼저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국가 대개조를 위한 인식의 대전환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마무리했다.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 당원동지 여러분’이라고 했기 때문에 안 전 대표가 정계복귀를 한다면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손학규 대표가 과연 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올지 여부다. 안철수계는 안 전 대표가 정계복귀를 하기 때문에 손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손 대표는 아직까지 물러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표현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