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위원장으로 두고 통합 추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원칙에 9일 합의했다.

혁신통추위 사무총장을 맡은 안형환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위원장은 박형준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이 맡기로 했다.

보수·중도 진영 정당·시민단체들이 9일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참여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통추위 위원장은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박형준 정치플랫폼 '자유와공화' 공동의장이 맡기로 했다. 사진은 국회 사무총장 시절 박 통합추진위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통합의 원칙은 ‘혁신과 통합’이며 통합은 시대적 가치로 꼽히는 ‘자유와 공정’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을 대통합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통합의 장애가 돼서는 안된다는 원칙 하에 대통합의 정신을 실현할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로 했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들은 일괄 사퇴하고, 초재선 의원들은 당의 공천결정을 아무런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공천권 위임각서를 당 지도부에 제출했다. 이는 보수통합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총선을 앞두고 당협위원장과 다른 후보자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 경쟁력을 높이려 당협위원장 전원이 일괄 사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우리가 조금 일찍 총선 준비를 한다는 의미로 봐달라”고 언급했다.


이날 초선 41명, 재선 28명은 자신의 공천 운명을 황 대표에게 모두 일임하는 각서를 전달했다. 재선 의원 간사를 맡고 있는 박덕흠 의원은 “이번 결정은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쇄신에 박차를 가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이 당협위원장이 일괄사퇴하고 초재선 의원들이 자신의 공천 운명을 황 대표에게 맡긴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물론 친박계 일부 의원들이 보수통합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이번 결의를 통해 확실하게 황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도 비췄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잔=연합뉴스

이에 황 대표는 대대적인 물갈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50% 이상 물갈이를 예고했기에 황교안 지도부가 현역 50% 이상 물갈이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황 대표는 “쉽지 않아도 대한민국을 되살리기 위한 통합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어려울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나서준 전임지도자와 중진들의 경험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언제든 이분들을 만나 지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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