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줄고 할인 폭도 덩달아 줄어

▲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 혜택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이동통신사 3사가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 혜택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를 맞은 이동통신 3사는 멤버십 서비스를 재정비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통신서비스 외에도 쇼핑과 식음료, 편의점 등 제휴 업체를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제도를 운영 중이다. 소비자들은 멤버십 제도를 통해 받는 혜택을 통신사를 선택하는 척도가 될 정도다.

SK텔레콤은 T멤버십 등급과 상관없이 전 소비자를 대상으로 매달 첫째주 평일과 매주 수요일 정해진 제휴처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T데이' 제휴처를 기존 10개에서 19개로 늘렸다.

VIP 고객을 위한 'VIP Pick' 혜택도 기존 6개에서 11번가, Btv, 스타벅스 등이 추가돼 9개 제휴처로 늘어났다. 5G 고객 대상 부스트파크 할인도 던킨도너츠와 롯데시네마 혜택이 더해져 제휴처가 7개로 확대됐다. 이달 중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언더씨킹덤 등 테마파크도 T멤버십 제휴처로 추가될 예정이다.

KT는 VVIP등급에게 도미노 피자 3만원 할인과 서울스카이 입장권 1+1을 제공하고 있다. VIP등급에는 기존에 제공됐던 영화 무료 관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무료 제공 등을 포함해 달콤커피 아메리카노 무료 혜택을 추가했다.

LG유플러스는 등급별로 차등 지급되던 멤버십 포인트를 전 등급 무제한으로 변경했다. 또 과거에는 멤버십 등급을 부여할 때 기존에는 모바일 이용료를 기준으로 했는데 이를 모바일과 홈(인터넷, IPTV, IOT)의 연간 남부 금액으로 확대해 멤버십 업그레이드 기회의 폭을 넓혔다. 기존에 없던 VVIP+등급도 신설했다.

그러나 기존에 있던 많은 제휴 할인 혜택이 사라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음원 서비스 업체 멜론과의 제휴 할인 혜택을 종료했다.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를 웨이브로 재출범하면서 소비자에게 제공하던 유료 콘텐츠 50% 할인 혜택도 없어졌다. T멤버십 커플 고객에게 1년에 2번 제공하던 메가박스 영화표 '1+1' 혜택도 사라졌다.

KT는 지난해 9월 스타벅스 무료 사이즈업 혜택을 주 1회에서 월 1회로 줄였고 VIP 등급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CGV 영화 무료 예매 혜택은 연 12회에서 6회로 줄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롯데시네마 월 1회 무료 예매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 월 1회 무료 등 혜택을 없앴다. 주 1회 스타벅스 사이즈업 또는 프리 엑스트라 무료 제공 혜택도 이제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통신사가 제휴처를 늘려도 사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통신사는 멤버십 제휴처 변경은 업체의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는 혜택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없고 자주 사용하는 제휴처가 없으면 사용이 제한적일 수 있다. '무제한 포인트'라도 한 번에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제한돼 항상 남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는 비용 증가로 인해 멤버십 서비스 혜택을 계속 줄여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