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3724억원에 인수…9월말 매각절차 모두 마무리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3조3724억원에 인수한다.
 
대우인터내셔널 공동매각협의회의 대표인 자산관리공사는 30일 오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본계약 체결에는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과 인호 부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윤용원 전무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총 발행주식 수의 약 68%인 6868만1566주를 3조3724억원에 인수한다. 최종 매각대금은 포스코가 당초 제시한 입찰대금 3조4602억원에서 878억원(2.54%)가량 떨어졌다.
 
포스코가 9월 말까지 잔금을 내면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구조조정을 추진한 지 10여 년 만에 대우인터내셔널을 팔아 공적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자산관리공사는 옛 대우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2000년부터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등 구조조정을 지원했다.
 
이번 매각으로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35.5%를 보유한 자산관리공사가 회수한 공적자금은 1조7579억원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와 궁합이 잘 맞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199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개시한 옛 ㈜대우가 2000년 회사 분할 과정에서 무역부문만 떼어내 설립된 회사로, 2003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채권단은 2003년 대우인터내셔널 출자 지분 공동매각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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