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며 약 4000억원 규모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2196만9110주로 총 발행 주식의 50% 수준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1만8550원이고 납입일은 3월 13일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3월 2일 확정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차입 규모를 줄여 이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수자금 중 일부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한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109.6%이다.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약 1조4000억 원, 순현금 7267억 원 등으로 차입금보다 보유현금이 많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차입금이 약 1조1000억 원 증가하더라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이 약 130% 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주주인 HDC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결정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보유현금 5000억원, 유상증자 4000억원, 공모 회사채 3000억원, 기타 자금조달 8000억원 등 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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