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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대책 발표 후 강남 위축…비강남권 풍선효과 조짐서울 재건축 매매가 17주 만에 하락세 전환
강북 집값은 오름세…文대통령 추가 규제 예고
  • 송호길 기자
  • 승인 2020.01.14 16:32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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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모습. 사진=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집주인은 매도 시점을 놓고 득실을 따지고, 매수 대기자들은 아파트 시세가 최저점까지 떨어지면 사겠다는 가운데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송파구 잠실동 A공인 대표)

"지지부진한 사업이 하나둘씩 재개되며 저평가됐던 지역의 아파트값이 오르는 추세다. 더 많은 지역 숙원 사업이 가시화되면 시장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마포구 상암동 S공인 대표)

정부가 수요와 공급, 금융과 세제를 총망라한 부동산 종합대책인 12·16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지 한 달이 지났다. 강남 아파트 시장은 시가 15억원 초과 이상 아파트 대출이 막히면서 사실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반면 강북은 9억원 이하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는 등 온도차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 집값을 누르면 강북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풍선효과'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14일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최근 17주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주(0.15%)보다 줄어 대책 발표 이후 3주 연속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서울 일반아파트는 0.11% 올랐지만 재건축 아파트는 0.03%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재건축만 놓고 보면 지난해 8월 마지막주 0.03% 하락한 이후 1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송파구가 0.28% 하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대표적인 강남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최근 급매물이 나오면서 1000만∼5500만원가량 떨어졌다.

주택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계업계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호가 차이를 놓고 '줄다리기'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쉽게 말해 집주인은 물건을 내놓는 시점, 매수 대기자는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책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분위기"라며 "대책 발표 이후 실제 효과 검증까지는 1~2개월 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방향성 탐색을 위한 움직임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강북 분위기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일부 지역에선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는 등 규제 발표 이후에도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마포구의 경우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움직임이 한산해진 가운데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염리동 삼성래미안, 상암동 월드컵파크3단지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가 500만∼2500만원, 하계동 장미가 500만원 상승했다.

일부 불투명했던 개발사업이 가시화된 데다, 규제의 풍선효과를 노린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혀 불렀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대출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주택이 밀집한 비강남권으로의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달 말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격 흐름의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풍선효과가 생기는 등 시장 상황이 불안해지면 더욱 강력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추가 대책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일부 지역은 서민들이 납득하기 어렵고 위화감을 느낄 만큼 급격히 상승한 곳에 대해선 가격을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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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경제산업부 송호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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