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고문으로 당분간 정중동 행보 보일 듯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년만에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복귀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 전 총리에게 꽃다발을 건네면서 "이 전 총리께서 2년 8개월 만에 총리 역할을 잘하시고 친정으로 돌아오셨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헌신하시고 최장수 국무총리 기록을 세우셨다"면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총리의 경륜·지식·경험을 바탕으로 당에 복귀해 역할을 해주실 텐데 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며 "선대위를 발표하면 핵심적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역할론을 언급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역대 최장수 총리로 마친 만큼 총선 승리에 큰 역할을 하길 요청드린다"고 이 전 총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 저는 매사 당과 상의하며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겠다"고 역할론에 대한 수락 의사를 시사했다.
이후 이 전 총리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을 했다.
이 전 총리는 "의장님이 청년 정치인인 시절에 제가 출입기자로서 뵀는데 세월이 참 빠르다. 햇병아리 시절부터 의장님에게 많이 배웠다며 덕담을 나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조기 선대위 출범식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당 사정상 일정이 지연됐다.
이는 최근 검찰개혁 입법 등이 완성되면서 조기 선대위를 꾸릴 이유가 없다는 내부적인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총선을 앞두고 이 전 총리 이 외에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는 등의 현실적인 문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선대위 구성 후 현 지도부의 역할은 사실상 종료되기 때문에, 최고위원들 중심으로 조기 선대위를 꾸릴 필요가 있냐는 분위기도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총리는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돼 당사에 사무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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