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구 일산 주민들 '부글부글'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김현미 국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추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해당 지역구 행사에서 "동네 물 나빠졌네"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즉각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박용찬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이는 문재인 정부의 오만함 그리고 저속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구 주민들은 얼마든지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민심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며, 국회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의 지적과 비판에 겸허하게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그러지 않고, 오히려 핀잔을 주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이같은 태도는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국민들을 적폐로 취급하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불손한 태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일산지역 주민들이 김 장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상당한 고초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 발언은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동네 물이라는 표현은 국회의원은 물론 대한민국 장관으로서 결코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고 재차 지적했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신년회 행사에 참석했는데 한 주민이 계속적으로 항의하자 김 장관은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산 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일산신도시 최대 맘카페인 '일산아지매(회원수 31만명)' '일산연합회' 등에서는 김 장관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산 주민들이 김 장관에 대해 비판하는 이유는 단순히 발언 논란 때문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일산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작았고, 서울과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까지 발표되면서 지역이 정책에서 소외됐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김 장관은 일산에서 3선을 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왔는데 부동산 정책이 일산 주민들과는 뜻이 맞지 않는 정책이 지속되면서 김 장관에 대한 여론이 심화됐다.

한편 김 장관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이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현아 의원이 일찌감치 일산주민들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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