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신한베트남은행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베트남 내 은행 중 베트남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가장 높은 장기신용등급인 'BB등급(전망 안정적)'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S&P는 지난 15일 발표한 신한베트남은행 리포트에서 신한베트남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해외사업 확대 전략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룹 내 전략적 중요도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룹의 신한베트남은행에 대한 안정적 지원을 고려해 그룹의 장기신용등급인 A+등급과 비슷한 수준인 A등급을 부여하고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BB)을 반영해 최종 BB등급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S&P의 신용등급 평가 방법은 개별 기업의 신용등급이 해당 소재지 국가신용등급을 상회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어 향후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될 경우 신한베트남의 신용등급도 동반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베트남의 은행들은 S&P로부터 BB-~B+등급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어 신한베트남은행은 S&P 기준 베트남 내에서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획득한 은행이자 베트남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받은 유일한 은행이 됐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주요 은행들이 바젤II를 이행하는 등 현지 금융시장이 선진화 되어가면서 은행의 건전성 및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한베트남은행이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획득함으로써 고객 및 투자자들에게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은행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설립된 신한베트남은행은 적극적인 현지화와 지난 2017년 ANZ 베트남 소매부문 인수를 기반으로 2019년 12월 기준 총자산 44.5억달러, 영업점수 36개를 보유한 베트남 최대 규모의 외국계 은행으로 성장했다. 지난 10월에는 외국계은행 최초로 바젤II 이행을 완료해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리스크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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