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계은행 출신 최지은 영입...한국당, 공익제보자 이종헌 영입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아홉번째 영입인사인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민주당 정은혜 의원, 김용진 전 기재부 차관, 박경미 의원, 이해찬 대표,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윤호중 사무총장, 김병관 의원.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로 상징되는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6일에도 경쟁적으로 인재 영입에 대해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재영입 9호로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를 영입했다. 한국인 최초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의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던 글로벌 경제전문가다. 또한 중국 담당 선임이코노미스트로 중국통이다.

최 박사는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민주당에서 좋은 의도를 갖고 여러 정책을 했지만 지금까지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입당 소감을 밝혔다.

최 박사는 “우리가 원하는 건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이다.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나는 아직 한참 일할 나이다. 이제 내 젊음을, 조국을 위해서 쓰고 싶다”며 “세계에서 익혀 온 정치, 외교, 경제적 식견을 대한민국 선진경제를 만드는 일에 바쳐보고 싶다”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OECD 36개국 중 29위로 최하위 수준이지만 노동생산성 문제를 현장 노동자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노동환경과 구조 그리고 우리 사회 기득권들의 안일함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가운데)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로부터 선물 받은 호루라기를 불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이종헌 씨, 조경태 최고위원, 김순례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햇던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이종헌씨를 영입했다.

이 씨는 팜한농 구미농장에서 노무와 총무 등 업무를 담당하던 중 2014년 6월 당시 팜한농의 전국 7개 공장 내 2009~2014년 등 근 5년치의 산업재해가 은폐됐다는 점을 파악하고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제보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해 국민들은 겉으로만 정의를 외치는 위선자들 때문에 사회가 얼마나 혼탁할 수 있는지 똑똑히 목도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종헌 님과 같이 용기 있는 분들이 더 큰 용기를 내 더 큰 행동을 보여줄 수 있을 때 사회의 폐단과 부조리를 바꿔낼 수 있다고 본다”고 추켜세웠다.

이씨는 “처음에 한국당 영입제의를 받고 많이 고민했다. 어떻게 보면 공익신고자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당이었기 때문”이라고 운을 뎄다.

이어 “하지만 염동열 영입위원장이 수차례 설득하며 진정성을 보여줬고, 어떤 정당도 공익신고자에게 30%의 공천 가산점을 준다는 혁신적인 방안을 내놓은 적이 없어서 당의 결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씨는 “제가 대단히 정의롭고 올곧아서 공익신고를 한 것은 아니다. 적어도 제 양심이 원하는 대로 공익신고를 했고, 당연히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법질서와 산업안전법, 공익신고자법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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