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내 6번째 지원...한-호 우호증진에 기여

▲ 호주 최남단인 태즈매니아주 호바트시에 가평 석으로 공수된 한국전참전비가 건립돼 한국전 호주군의 희생과 명예심을 기리고 한국교민들의 자긍심을 복돋아 주고 있다. 사진=가평군
[일간투데이 엄명섭 기자] 호주 최남단인 태즈매니아주 호바트시에 가평 석으로 공수된 한국전참전비가 건립돼 한국전 호주군의 희생과 명예심을 기리고 한국교민들의 자긍심을 복돋아 주고 있다.

가평 석 지원은 호주수도 캔버라 전쟁기념관, 시드니 무어파크, 퀸즈랜드 골드코스트, 멜번의 마리농부, 호바트의 코리안글로브 등에 이어 6번째로 가평돌이 한-호 우호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가평군은 호주 태즈매니아 호바트 한국전 참전비 및 독도공원 제막식이 현지시각으로 15일 오후 4시 열렸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현지초청으로 김성기 군수를 비롯한 호주연합회와 태즈매니아 한인봉사연합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호주군 가평전투 희생과 영광을 기리며 양국간의 친선과 우의를 다졌다.

현지에 건립된 한국전참전비 가평 석은 무게 2,300kg으로 표지석 및 받침석 각 1식으로 꾸며져 지난해 6월말 발송됐다.

표지석 앞면에는 38명의 한국전 참전용사의 이름을 새겼고, 뒷면에는 대한민국 지도와 독도공원을 새겨 넣음으로써 독도가 한국땅 이라는 것을 호주에 널리 알리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지난 2015년에는 호주 호바트 시내에 있는 우정의 벽(International Wall Of Friendship)에 가평군 돌로 제작 기증한 ‘대한민국 패’도 설치돼 양국간의 우호증진과 가평군 홍보에 기여하고 있다.

이 패는 지난해 말 일본 패 하단에서 옆으로 나란히 재부착되면서 한인과 일본계 호주인들간, 우정에 대한 문제야기 요인과 방문객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군과 중국인민지원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를 일컸는데 호주군은 다섯배나 많은 중국군의 인해전술 전법에 꿋꿋하게 맞서며 끝끝내 가평을 지켜냈다.

이 전투에서 호주군은 32명 전사, 59명 부상이라는 인명피해를 입었지만 중공군은 1천여 명이 넘는 전사자를 내는 등 아군이 수도 서울을 사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 후 호주군에게 있어 가평전투는 희생과 영광의 상징이 되었고 가평의 풀한포기 돌맹이 하나에도 애착을 갖게 되는 등 호주에는 가평스트리트, 가평부대, 가평데이 등의 기념물이 있다.

김성기 군수는 “호주 9개의 주 중에서 5개주에 호주군 참전비를 가평 석으로 건립한 것을 무척 의미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가평석이 한국전쟁서 희생한 호주군에 대한 국가보훈뿐만 아니라 가평을 홍보하고 혈맹으로 맺어진 양국 국민들을 잇는 가교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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