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기준금리 연 1.25% 유지 결정을 하고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한국은행은 17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으며, 11월 마지막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 당초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경제 지표 개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동결에 무게가 실렸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8일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한 100명 가운데 99%가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 15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도 바닥을 찍으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9일 경제 동향에 대해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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