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에 심려끼쳐 굉장히 송구”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교계에 육포를 설 선물로 육포를 보내 불교계가 분노했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긴급 사과를 했지만 이 논란을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조계종에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배송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경위를 철저히 파악해보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황 대표 명의로 조계종에 설 명절 선물로 육포를 배송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황교안 대표의 실수라며 사태를 수습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육식을 금하는 불교의 기본 수칙도 모르는 황 대표의 실수를 두고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서 황 대표는 불교계 행사에서도 합장을 거부해 불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 여론이 있었다.

게다가 이번에 조계종에 육포를 선물로 보낸 사건은 단순한 배송 착오를 넘어 황 대표의 종교적 이해도와 상식의 정도가 의심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자유한국당의 이번 논란으로 인해 불교계 표심이 돌아서는 것 아니냐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을 하면서 전광훈 목사와 함께 대정부 투쟁을 하면서 특정 종교에 너무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불교계를 무시하는 듯한 이번 해프닝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난처항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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