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1천가구 규모 아파트 7만가구 일반분양 봇물
분양 최대어 둔촌주공·신반포3차 등 역점사업 관심

▲ 지난달 27일 서울 대치동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위치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 계획 일정을 세운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단지를 줄줄이 쏟아낼 예정이다.

건설사들은 올해 역점 주택분양으로 수도권 알짜배기 입지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승부수를 펼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의 청약 업무를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하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2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시장이 열린다.

올해에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올초부터 공급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청약 시스템이 이관 완료되는 올해 2월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12만3122가구(59곳) 공급이 계획돼 있다. 이들 중 6만5556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의 올초 역점 분양 사업은 내달 분양 예정인 '매교역 푸르지오 SK 뷰(VIEW)'다. 단지는 전체 3603가구로 이 중 전용 59~110㎡, 179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같은달 현대건설도 인천 부평구 백운 2구역 재개발을 통해 1409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부평'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올해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이 오는 4월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가구수는 1만2032가구로 일반분양은 4700여가구에 달한다. 시공은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맡았다.

특히 지난해 공급된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올해에도 흥행보증수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선호도와 기존 인프라가 구축된 입지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시세차익이 기대될 만한 요소들이 많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1∼12월) 총 57개 단지 중 32개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공급했고 모두 1순위 마감됐다.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3.3대 1을 기록하며 서울시 전체 평균인 31.7대 1보다 높았다.

앞서 지난달 GS건설이 강남구 개포동에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 자이'의 경우 1순위 청약접수에서 232가구 모집에 1만5082명이 몰려 평균 65.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이 아파트는 전용 39㎡를 제외한 전 평형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데다, 입주 시점에 시가가 15억원이 넘으면 잔금 대출도 나오지 않아 현금부자만 청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높았다. 그러나 1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이 기대되자 현금부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역점사업으로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을 꼽았다. 신반포3차는 총 2971가구 중 일반분양 346가구의 한강변 대규모 단지로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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