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우리공화당과 통합해야"...새보수당 "공화당 합류하면 통합 안해"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생 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을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당대당 협의체를 만들어 통합보수신당을 2월 16~17일 창당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 이후 과연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을 해야 할 것인가를 두고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대통합을 이루겠다”면서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황 대표는 “무너지는 나라 앞에서 자유민주세력은 더 이상 분열할 권리가 없다, 통합은 의무다”라면서 우리공화당과 통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우리공화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새로운보수당을 넘어 보수대통합을 이루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이미 혁신통합위원회 등에서도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이 끝나고 나면 곧바로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을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재건위원장은 이날 당대표단 회의를 끝내고 난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우리공화당도 포함하면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우리공화당과 통합을 하겠다면 자신들은 보수통합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유 의원은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은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저희 채널을 통해서 확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놓고 우리공화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다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오른쪽)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의 전신인 바른정당은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에서 탄핵 찬성파가 탈당해서 만든 정당이다. 우리공화당은 탄핵 반대파가 만든 정당이기 때문에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를 하지 않고서는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기 힘들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보수당은 우리공화당과 통합을 한다면 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통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에 있어 가장 최대 변수는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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