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보건소 내부보고서 SNS 떠돌아

▲ 순천시보건소 전경 사진=GBS방송 차범준
[일간투데이 김민재 기자] 1월 26일 오후부터 전남 순천시 A병원 응급실에서 우한폐렴 의심환자가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는 순천시보건소 내부 문건인 ‘의심환자 발생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전남 동부지역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보고서 형식을 띤 내용은 ‘순천 우한폐렴의심환자 발생보고’라는 제목으로 1월 26일 오후 4시 30분 중국 계림 지역에 여행을 다녀온 순천의 한 여교사가 중국여행 이력을 숨기고 순천의 한 병원을 방문한데 이어 순천 A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인플레엔자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지만 순천시가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포되고 있는 보고서와 관련해 순천시보건소 관계자는 26일 오후 해당 환자에 대한 인플레엔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판정이 나왔고 보다 확실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순천시보건소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우한폐렴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음성판정을 받았고 시 자체적으로 보다 확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 26일 오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체(인후도말)검사 역시 27일 새벽 4시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순천시보건소 관계자는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결과가 이미 음성으로 나온 상태이고 환자에 대한 인적사항 등이 담긴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것은 문제가 있다며 현재 보고서 유출 경위를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를 진료한 순천 A병원 측은 26일 오후 해당 의심환자가 병원을 찾았고 1차 음성판정 이후 보건환경연구원의 최종 판정을 기다리는 동안 병원에서 격리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가 27일 새벽에 최종 음성판정에 따라 환자를 귀가조치 했다고 밝혔다.

순천시 중국우한폐렴 의심환자 발생은 해프닝으로 끝이 났지만 순천시의 내부 문건인 ‘우한폐렴 의심환자 발생보고서’ 의 허술한 관리로 인해 결과적으로 순천시가 설 연휴 이틀 동안 순천시민들에게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선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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