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에프 '알로에베라킹' 글로벌 알로에음료 시장서 76% 점유
밀키스·바나나우유 등도 해외서 인기 몰이

▲ 오케이에프의 '알로에베라킹'. 사진=오케이에프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한류열풍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라면, 가공식품 등 K푸드에 음료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시장에서 초코파이, 비비고, 불닭볶음면 등에 이어 음료도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국내기업인 오케이에프(Overseas Korean Foods)의 '알로에베라킹'. 이 제품은 지난 1997년 수출용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지난 2018년 기준 세계 알로에음료 시장에서 76%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제품이나 해외 진출을 노리고 만들어 나라 밖에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케이에프 관계자는 "알로에음료는 매해 빠르게 성장하는 품목"이라며 "미국, 유럽,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의 170개국 이상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음료와 시리즈 음료 개발이 가능한 제품을 찾을 때 해외에서 알로에의 효능이 무궁무진함을 접하게 돼 연구 및 개발을 시작했다"며 "해외에서 더 유명한 오케이에프 음료를 한국 제품이 아닌 것으로 오해해 직구로 구입하는 국내 소비자가 늘고 있어 대형마트와 오픈마켓 등 입점이 완료됐고 더욱 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알로에베라킹 말고도 국내 못지않게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음료 제품은 더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는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55% 증가한 124만 상자 분량의 밀키스를 러시아에 수출했다. 러시아는 추운 날씨 때문에 과일을 맛보기 어렵다. 롯데칠성은 러시아 소비자들의 과일맛 수요를 밀키스에 사과·복숭아·포도·바나나 등 총 10가지 과일 맛 제품을 첨가하는 형태로 풀어냈다.

롯데칠성에 따르면 밀키스는 유럽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유성(우유+탄산) 탄산음료라는 점이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진출 초기 유럽에 거주하는 아시아인이 주로 찾았지만 최근 현지인 소비가 높아지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중국에서는 고유의 모양과 색깔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2009년부터 바나나맛 우유를 중국 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2년에는 중국에 한류열풍이 불면서 덩달아 바나나맛 우유 매출이 높아졌다. 덕분에 빙그레 중국 법인 매출은 2018년에는 225억원을 기록하며 법인 설립 당시 6억원에 비해 40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이렇듯 식품업계의 본격적 해외 진출로 세계에서 국산 음료 제품이 점차 매대를 채우기 시작했다. 덩달아 수출도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생수를 포함한 국내 음료류 수출액은 5억8964만달러로 4년 전인 2014년 4억8649만달러 대비 21.2% 증가했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액 비중은 중국 19.5%, 미국 14.5%를 차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브랜드임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국산 음료가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면서 "우리 브랜드가 중국,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남미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커지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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